무섭다기 보다는 스트레스와 짜증이 쌓이고..
스릴러라기에는 코미디 요소가 과도하게 많고..
여자애 벌주기 프레임 넘나 지겹고..
하지만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 강한 여주의 당당함과 깨발랄함이 돋보인다.
“죽을 때까지 놀아줄게”
트리 겔브먼이라는 어린 여대생의 어느 생일날, 가면을 쓴 의문의 인물에게 죽임을 당한다.
죽임을 당할 때마다 트리의 생일날 아침이 다시 시작이 된다.
트리는 자신을 죽이는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한 추척을 시작한다.
해피 데스데이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
출연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개봉 2017 미국
전미박스 1위라는 광고글을 보고 궁금했다.
얼마나 재미있는 영화인가.
짧게 말하자면 생각보다 훌륭하게 장르를 반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스릴러의 요소도, 공포영화의 요소도 모두 갖추고 있지만 뭔가 너무나 에너지 넘치는 여주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남주의 캐릭터가 내가 지금 스릴러를 보는 건지 로코를 보는 건지 자주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여주가 보여준 의지와 행동이었다.
처음에는 물론 누구나 그러겠지만 당황스러워 하며 불안에 떨기만 했다가 점차 이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다른 영화와는 달랐던 점은 보통 이런 리셋의 경우에는 전날에 입었던 데미지도 함께 리셋이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트리가 전날 죽은 방법으로 입은 데미지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어느 시점부터는 트리가 점점 약해질 수 밖에 없고 몇 번의 죽임 이우에는 리셋이 없는 진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옛날의 영화가 이런 프레임을 이용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
추측건데, 여주는 두어 번 정도 같은 날이 반복이 되면 점차 그 이후로 야위어 가거나 안색이 안 좋아지고 눈에 띄게 멘탈이 브레이크 다운 되는 경향을 보이다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면서 반복되는 하루에 갖혀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되지 않았을까?
사실 트리를 죽이는 살인자의 정체는 트리가 병원에서 탈출해 경찰에게 일부러 잡히려다 화염으로 다시 한 번 죽는 장면에서 다 드러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대박 힌트는 바로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한 초.
병원에 이송되었던 수감자인 조세프는 단지 트리가 그가 범인일 것이다라고 짐작을 했을 뿐인 것이고 게다가 그와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세프가 그 날이 트리의 생일인 것을 알 리가 없다.
생일, 초, 생일을 아는 사람.. 정답은? ㅋㅋ 여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은 왜 어째서 트리가 생일에 갖히게 되었냐는 것이다.
영화 속에 설명도 부재하고 힌트를 얻을 수도 없었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아서?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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