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디 가서 함부로 뭐 만지지도 말고, 함부로 입 뻥긋하지도 말고 조신하게 살아야지 목숨 부지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산다는 거 명심하자고요 제발 ㅠㅠ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은 무언가에 겁을 먹고 혼자 숲 속에 숨어있는 여자애(신린아)를 만난다.
희연은 소녀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남편(박혁권)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 소녀를 수상하게 여긴다.
소녀가 찾아온 뒤 하나둘씩 실종되는 사람들, 사라진 시어머니(허진)와 남편, 그리고 들려오는 ‘그것’의 목소리.
누군가 우리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
장산범
감독 허정
출연 염정아, 박혁권
개봉 2017 한국
귀신 이야기 설화 민화 등의 이야기를 즐겨 읽는 나이기에 장산범을 다루는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흥미가 돋았다.
장산범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도 긴가민가하고 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진짜로 그런 말을 한 건지 아니면 어느 날 술기운에, 밤 분위기에 취해 만들어낸 무서운 이야기가 구전을 통해서 진짜로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믿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오랜 시간에 걸쳐서 등장했고 이야기도 있고 기록도 있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이기는 하다.
다행히도 저 아랫녘에서만 등장을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ㅎㅎ
개봉하면 꼭 같이 보러 가자던 남동생 놈은 대학가더니 생긴 여친이랑 가서 보는 내내 손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자랑을 하는데,,, 좋냐? 쓰애끼 ㅋㅋ 좋을 때 많이 잡아라 ㅋㅋㅋ
암튼,
같이 보러 가겠다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조금 아는 동네 동창들은 전부 결혼을 해서 주말에 나처럼 한가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혼자 가서 봐야지 하는데 이게 또 상영을 밤 11시랑 새벽 1시에 두 번밖에 안 하네요.
약간 짜증 ㅋ
이 꼬마 아이 손끝이 거무튀튀해서 귀신인가 했는데 제물로 바쳐졌던 아이더군요.
그... 무당이 신내림을 받고 시간이 지나면 신기가 흐려져서 나중에는 뭘 죽여서 신의 기운을 채워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힘이 가장 센 것이 순수한 영혼을 가진 어린아이인데 애가 쭈구려서 딱 들어갈만한 크기의 독에 애를 넣고 굶겨 죽이면 그 영혼이 그렇게 기운이 세서 무당의 신기가 세고 맑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마구잡이로 읽다 보니 어디서 이런 내용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이 아이도 그런 방법으로 그런 이유로 희생을 당했더군요.
장산범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의 목격을 토대로 그림을 그린 것이 인터넷상에서 유명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상으로 그린 거라 누구도 정확한 모양새를 알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어떻게 장산범을 그려낼까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히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고 그에 지배당해 좀비같이 신체가 산 채로 잡아먹힌 무당의 모습으로 대신 묘사한 결정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이 아이 ㅋㅋ 저만 느낀 건가요? 폭풍 성장했다는 거?
이 분홍 드레스를 입고 있을 때랑 영화 말미에서 키 차이 엄청 나 보이는 건 저만 그런 건가요? ㅋㅋ 넘나 무섭지만 귀욥 ㅎㅎ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영화의 마무리였습니다.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고 마지막으로 결정 낸 부분이겠지만 느껴지는 그대로를 표현하자면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몰라서 뭔가 서둘러 마친 느낌이랄까?
신린아라는 이 배우, 아직 어린아이이지만 꼭 자기가 뭘 알고서 연기를 하는 것 같은 배우였습니다. 앞으로의 연기 커리어가 기대가 됩니다. 약간 무섭기까지 하네요 ㄷㄷ 물론 좋은 쪽으로 ㅋ
솔직히 ㅋㅋ 뭐에 놀라는지 알기도 전에 놀라서 못 보고 지나간 장면들이 수두룩하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대급 놀람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파라노말액티비티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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