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저자 오카다 다카시
출판 동양북스
발매 2015.04.10.
애착성향에 무언가 결핍이 있다는 건 아주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던 바이다. 왜냐하면 내 어린 시절은 늘 부모를 제외한 불특정 다수의 보호에 맡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정신 발달에 위협을 받을 만한 환경도 한 몫 했으리라.
책에서 정의하기를 불란정한 애착 성향은 불안형과 회피형, 그리고 그 둘이 복합된 공포회피형, 애착의 상처를 평생 안고 가는 미해결형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 장까지 진지하게 읽어 본 결과, 나는 공포회피형에 속하는 것 같다. 아직 내가 평생을 산 것이 아니라 미해결형인지는 아직 모르겠고.
오랜 시간에 걸쳐 모라토리엄의 기간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했던 일들이 도전이었는지 회피였는지 헷갈리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내 삶의 주체를 갖기 위해 부단히 시도했던 건 사실이다.
회피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자신이 근본적인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책에서 발췌
또 책에서는 "예기불안"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것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불안한 심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심리 상태를 일찍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게 문제로 지적받는 수준의 것인 줄 몰랐다.
뭐.. 이제 고치면 되지.
대수롭지 않게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내 삶을 돌아볼 기회를 준 큰 기회가 된 것 같다.
끝으로 머리를 때리는 구절을 책에서 발췌한다.
실패라는 결과에만 사로잡혀 살 것인가, 아니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가능성이라는 과정을 음미하며 살아갈 것인가. 결국 인생은 결과에 의미가 있지 않다. 그 묘미는 과정에 있다. 도전에 있는 것이다. 그것을 피하면 인생이라는 과일을 맛보지 못한 채 썩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과일은 어차피 썩게 마련이다. 그러니 썩기 전에 먹는 게 무슨 문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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