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원더우먼 Wonder Woman



세상의 악을 처치하기 위해 태어났다. 

악의 신에게 놀아나고 있는 절망적인 전쟁에 빠진 세상을 구하러

원더 우먼이 전설의 벽을 허물었다.






히어로의 새로운 기준 “내가 원더 우먼이다!”

아마존 데니스 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중 최강 전사로서의 운명을 직감한다.

때마침 섬에 불시착한 조종사 ‘트레버 대위’(크리스 파인)를 통해 인간 세상의 존재와 그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신들이 주신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달은 다이애나는 낙원과 같은 섬을 뛰쳐나와 1차 세계 대전의 지옥 같은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원더 우먼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개봉 2017, 미국






저번에 어느 영화에서 잠깐 등장했던 원더우먼이 드디어 이렇게 주인공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여성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고 노력하는 움직임이 많은 가운데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여성 영화가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습니다. 

원더우먼의 이야기가 강인한 여성의 대명사 아마조네스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그들의 강인함은 단지 싸우고자 하는 힘의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더 큰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고 평화롭게 전쟁을 준비하며 가가호호 지내던 그들에게 진실의 눈을 뜨게 한 것이 좋은 것인지 안 좋은 것인지 잠깐 고민하게 됩니다. 






원더우먼 역할을 연기한 갤 가돗이라는 배우는 이웃집 스파이라는 영화에서 인상 깊게 봐둔 터라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에 잠깐잠깐 등장할 때마다 굉장히 반가웠고, 또 원더우먼이 주연이 되는 영화는 언제 만들어질까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살던 다이애나가 세상을 보면서 겪는 여러 가지 슬픔과 절망들을 함께 느끼면서 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슬픔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서 원더우먼의 내레이션에서 이제는 더 이상 상처만을 안고 살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안심이 되면서도 또 그만큼 무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슬픔을 겪었을까 하는 생각에 만화 속 주인공이지만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원더우먼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원더우먼을 알게 된 것은 2002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나를 돌봐주던 미국인 홈스테이 가정의 네 명의 아들들 중 셋째 아들이 성장했던 방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예술가였던 그는 방에 자신의 코믹북을 뜯어 띠지처럼 벽을 따라 한 줄로 길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원더우먼, 판타스틱 포 등 여러 캐릭터들이 있었는데 그 장식들을 보면서 이런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고, 이후에는 되게 오래전에 어설픈 의상을 한 영화 속 원더우먼이 있다는 걸 사진으로 잠깐 봤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원더우먼은 기존보다 더 파워풀해진 것 같기도 하고 더 패셔너블하고 섹시합니다. 갤 가돗의 아름다움이 원더우먼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여전사 종족인 아마존들의 역할에도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유명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아마존의 상상 속 평균 외모를 신장한 효과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모가 배역을 뛰어넘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모르긴 몰라도 아마 앞으로의 아마존을 연기할 배우들은 보통 아름다움이 아니고서는 엄두도 못 낼 트렌드가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편이 제작된다면 이 영화의 시작에 보였던 배트맨과 원더우먼의 뒷이야기가 서술되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