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인 줄 알았는데 스릴러였넹 키듀키듀
해방 후 경성, 거대한 석조 저택에서 두 남자가 마주한다.
그리고 울린 여섯 발의 총성.
최초 신고자의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고, 운전수 ‘최승만’을 살해한 혐의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이 체포된다. 하지만 현장에 남은 건 사체를 태운 흔적과 핏자국, 그리고 잘려나간 손가락뿐. 미스터리한 석조 저택 살인사건을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진다.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문성근)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박성웅)
치밀하게 계획되고 잔인하게 실행된 살인사건!
이 모든 것은 누군가가 설계한 속임수다!
감독 정식, 김휘
출연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개봉 2017 대한민국
진실은 처음부터 하나밖에 없었다.내가 그녀를 사랑했다.
돈을 향한 욕심이 이렇게 무섭고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돈을 갖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 죽이는 것을 우습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처절한 복수를 이뤄낼 수 있을 만큼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람이 같은 사람인데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니.. 무서울 따름입니다. 아마도 시대적 배경이 워낙 혼란스러운 때라 더욱 사람의 본성이 잘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러고 보니, 제가 놓친 걸까요? 정하연의 진실을 모른 채 영화가 끝난 것 같습니다. 하연의 이야기는 진실이었을까요? 아니면 성마담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진실이었을까요? 그렇다면 편지는 어땠을까요? 스릴러에서 해답을 주지 않고 끝난 것이 맞나요? 그렇다면 너무나 잔인한 스릴러..
난 남도진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죄를 물어 마땅하지만 시대를 고려하고 상황을 고려해도 남도진의 선택을 할 사람들은 지금도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을 실행에 옮기느냐 마느냐에 대한 차이겠죠.
생각보다 많은 훌륭한 배우들이 등장해 놀랐습니다. 그렇게 비중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문성근 님과 박성우님의 연기는 무게감이 상당했습니다. 괜히 유명해지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얼마 전에 봤던 김과장에 나온 귀여운 여성 배우분이 궁금했는데 이 영화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해반가웠는데 김과장에서와는 또 다른 연출에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도깨비에서 지은탁 괴롭히던 이모인지 고모인지로 나왔던 박지아 님이 성마담으로 나오는데 미안해요. 도깨비에서 너무 미웠어서 이 영화에서 특별히 나쁜 짓을 하지 않으셨지만 그래도 미웠어요 ㅠㅠ
레트로와 모던한 스타일을 굉장히 잘 그려내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보기에는 좋은 영화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건 스릴러 영화의 끝에서 강렬하게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마술사라 마술을 이용하는 병크가 터질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고, 반전이라면 고수가 살아 있는 게 나름 반전인데 그 사실이 우와 대박이다가 아니라 아 그래서 그랬구나 정도의 강도라 그게 좀 아쉬웠다.
만약에 이 영화를 소설로 다시 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더 장황하고 더 복잡하고 더 디테일하고 더 축축 젖은 듯한 색채로 그러낸다면 정말 대단한 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ㅋ 근데 ㅋㅋㅋ 우리 교수님이 나오셨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나 영화에 종종 등장하시는데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ㅋ 반가워서 ㅋㅋㅋ 얼마 전에는 무슨 사극드라마에 등장하시더니 이번에는 증인 경찰로 나오셨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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