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일까. 아니면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일까. 악과 악인은 누구에 의해 결정되는가.
살아 남고 싶다면 진화하라.
종의 기원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6.05.16.
한국에 오기 전부터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커 하루가 멀다 하고 책방 사이트를 들락거렸습니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이라는 책이 연일 베스트 셀러를 꿰차고 있는 것에 한 번 궁금해지고, 제목에 두 번 궁금해졌습니다.
힌유민. 그는 사이코패스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코패스라는 거. 순수 악이라는 거. 정말 유민이가 애초부터 악인이었기 때문에 약물과 감시 아래 스스로에 가두어야 했던 걸일까?
악인이라고 믿은 몇의 사람들의 억압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다 일어난 살인 사건은 궁지에 몰린 쥐가 세게 깨문 꼴일까? 아니면 정말 그대로 악인이기에 자신의 자유를 귀찮게 막는 장애물들을 없앤 것 뿐일까?
종의 기원은 여러 각도의 질문과 의심을 만들어냈다.
적자생존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순.
살고자 하는 몸부림을 악이라고 한다. 유민이도 엄마도 이모도 해진이도 결국에는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텐데.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건 유민이뿐인데 그의 본능은 순수 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선인가 악인가. 살아남기 적합한 적자인가.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은 악인가 선인가. 적자인가. 살아남을 만한 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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