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막장 복수극에 마술 얹기
'마술사기단’이 돌아왔다!
3년 전,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하고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그들이 돌아왔다!
마술 사기단은 더 강력해진 적에 의해 전 세계 팬들이 보는 앞에서 함정에 빠지게 되고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카드를 훔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불가능한 마술로 명예 회복에 나선 마술 사기단!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완전범죄 매직쇼가 시작된다!
나우 유 씨 미 2
감독 존 추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랭코, 리지 캐플란
개봉 2016 미국
나우 유 씨 미 1편은 마술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2편에서는 FBI 요원인 딜런의 이야기에 편중되어 있는 스토리 텔링이었다. 그가 왜 그렇게 마술사들에게 집착하고 세상에 대한 복수심에 가득 차 있었는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서사적인 면이 보이는 영화였다.
그렇지만 워낙 전편에서 화려한 마술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편에서 그 이상으로 뛰어넘는 마술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지 영화라고 치고, 마술이라고 치고 넘어가고 보더라도 너무 말도 안 되는 마술 효과들 때문에 마술이 아니라 오히려 마법에 가까운 능력이 있어야 그런 연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잡생각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전편에서는 마술 장면에 감탄을 했다면, 더 화려해진 이번 편에서는 오히려 헛웃음이 나오는 정도라고 할까?
이번 편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여럿 있는데, 호스맨 그룹에 Lula라는 새로운 멤버가 영입된다. 나는 이 캐릭터가 참 맘에 들었다. 엉뚱한 매력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캐스트에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 내심 기대도 됐는데 얘는 해리 포터 이후에 하는 역할들이 어쩜 이렇게 다 미저리 같은지.. 어디서 이렇게 짠내가 나니? 왜 또 키는 크다 말었어!
이번 편에서 딜런의 과거가 속속들이 밝혀지는데 또 한가지 밝혀지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지령을 주는 EYE의 정체가 밝혀진다는 것!
몰입이 되지 않는 상당히 많은 요소 중에, 런던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EYE의 본거지가 그리니치 천문대라는 점이다. 하고많은 장소 중에 왜 그리니치 천문대를 선택했을까? 본초자오선하고 마술이랑의 상관관계를 못 찾겠는 건 나만의 이해력의 문제인가? 무슨 의미지? 그냥 선택했다고 한다면 그건 너무 무성의한 결정인 것 같은데.
납득은 어려운 영화이기는 하지만 통쾌하기는 하다. 그리고 나처럼 까칠하게 꼬투리 잡지 않고 그냥 무작정 즐기는 자세로 본다면 충분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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