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사망
불공정거래로 수감된 재계의 거물 미셸 다넬(멜리사 맥카시)은 출소 후 다시 ‘미국의 연인’으로 거듭나려 애쓴다. 하지만 대중은 그녀를 용서하지 않거나 이미 잊어버렸고, 미셸의 재기는 점점 꼬여만 간다.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예전 비서뿐. 다행히 문전박대는 면하고 소파에서 지낼 수 있게 허락을 받았지만 마음처럼 되는 일은 하나 없던 중 눈이 번쩍 뜨이는 브라우니를 맛보게 되는데….
감독 벤 팰콘
출연 크리스틴 벨, 멜리사 맥카시, 피터 딘클리지
개봉 2016 미국
어디서 봤길래 본 적이 있는 것 같은가 한참을 고민했는데 알고 보니 영화 스파이 Spy의 여주인공이었다. 웃다가 날 거의 사망에 이르게 했던 코미디 영화의 기가 막히게 웃기던 여배우인 멜리사 맥카시 Melissa McCarthy. 이번 영화 더 보스에서도 웃긴 연기를 진짜 미친 것 같이 했다.
위 사진 속의 은발의 여인은 반가운 미저리 여사님이세요. 얼굴에서 여유와 품격이 느껴지는데 그냥 몇 마디 하지 않아도 풍기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었다.
베로니카 마스가 떴다. 크리스틴 벨도 좋아하는 배우 중에 한 명이다. 연기를 참 차분하게 잘 하는 것 같다. 여기서는 고군분투하는 똑 부러진 싱글맘으로 나온다. 잘 어울리는 역할과 배우의 조합이 좋았던 것 같다.
아, 겨울 왕국의 안나 목소리가 바로 이 크리스틴 벨이라는 거!
코미디 영화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의 정신적 트라우마와 마음의 상처를 힐링하는 마음 따뜻한 해피 엔딩의 영화이다. 여러 번 같은 상처를 거듭 입게 되면 누구라도 마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상의 자리에 서겠다는 목표를 갖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게 그녀의 발목을 잡았지만 결국엔 그것이 힐링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족은 루저들이나 갖는 거라며 자신을 위로하던 미셸. 사실은 가족이 너무 갖고 싶어서 스스로에게 그렇지 않다며 최면을 건 것일지도.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하긴, 요즘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어?
로고에 위아래가 바뀐 일장기 패턴이 들어가서 순간 좀 불편했다. 그래도 이 사람들 최소한 위아래는 바꾸는 노력은 했으니..
영화를 보는 내내 울고 웃고 한 시도 쉴 틈이 없는 엔터테이닝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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