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있던 일이라면서요? 근데 내가 있는 데가 영국이라면서요?
믿을 수 없겠지만… 이번에도 실화다!
1977년 영국 엔필드. 엄마 페기와 네 남매가 살고 있는 가족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난다. 일명 폴터가이스트 유령. 벽을 두드리는 소리, 사악한 목소리, 유령은 밤마다 가구와 물건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공중에 띄우는 등 기이한 일들을 일으킨다. 결국 교회의 요청을 받은 워렌 부부가 영국 엔필드의 집을 찾아가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나 워렌 부부는 그 집에서 예상보다 더욱 엄청난 상대를 만나게 되고, 워렌 부부의 목숨까지 위협받는데….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프란카 포텐테, 프란시스 오코너, 매디슨 울프, 스털링 제린스
개봉 2016 미국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무서운 영화를 봤다. 무서워서.. 너무 힘들었다 ㅠ _ㅠ 일부러 사람 별로 없을 일요일 밤에 가서 영화를 봤는데, 역시 영화관은 한산해서 무서운 분위기가 조성이 되려다가 말았다. 앞줄에 앉은 몰상식한 네 명의 영국 청년들이 떠들고 장난치고 팝콘 던지고 지랄 쌈바도 그런 재랄이 없어서 영화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됐다. 나쁜 놈들..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100% 실화라고 믿는 실수를 하는 사람은 없겠지?
아무튼, 위 사진에 등장하는 무섭게 생긴 수녀는 귀신일까요 사람일까요 그림일까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제일 무서웠던 것 같다. ㅠ _ㅠ 수녀가 왜 귀신이 되가지고 사람을 무섭게 하고 그래 ㅠ _ㅠ 그러게 좀 착하게 살지..
여담으로, 저 수녀 역할을 하신 분 분장을 지운 얼굴을 보니 슬쩍 염마에 닮은 것 같아서 ㅎㅎㅎ
이 소녀가 영화의 여주다. 연기를 진짜 귀신 들린 것처럼 잘한다. 박소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잘한다. 소녀계 귀신들린 역할 동서양의 쌍벽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둘을 소개해주고 귀신들린 연기 배틀을 한 번 주선해보고 싶다. 하지만 용녀 할머니가 이길 거다.
아래는 실제 인물들의 사진이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비쩍 마른 단발머리의 소녀가 그 주인공이다.
나는 이 장면 나왔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하필이면 내가 사는 집하고 모양이 똑같은데 주인공이 지내던 방이 또 내가 지금 지내고 있는 방의 위치랑 같아서 집에 가면 무서워서 불도 못 끄고 잠도 못 잘 것 같았는데 웬걸? 숙면.
이 두 분이 실제 Ed와 Lorraine Warren 이시다. 아줌마는 생각보다 쾌활해 보이시고 아저씨는 생각보다 유해 보인다. 영화 속 이미지를 먼저 알아서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영화가 나에게는 너무 무서워서 보는 내내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뭔가 뻥 뚫리는 사건 전개가 아니라 조금 집중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아주 높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리즈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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