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거울나라의 앨리스

시간을 지배하는 자~!!!!





아버지의 유산인 Wonder 호를 타고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앨리스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또 다른 항해를 떠날 계획에 들떠 있다. 모든 것을 알고 낙심한 앨리스의 앞에 나비가 된 앱솔렘이 나타나 원더랜드로 다시 초대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게 된 원더랜드의 친구들은 앨리스를 반겨주며 최근 이상하게 변한 모자장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다. 가족을 너무나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자장수는 앨리스에게 가족을 찾아달라 애원하지만 앨리스는 죽은 사람들을 어떻게 찾냐며 안타까워한다. 그에 화가 난 모자장수는 앨리스를 쫓아내고 스스로에게 낙담한 앨리스는 반드시 모자장수의 가족을 찾아주겠노라 다짐한다.

가족을 찾는 단 한 가지의 방법은 바로 시간여행을 떠나 과거로 가는 것. 시간여행의 힘을 빌리기 위해 Time에게 찾아가 요청하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배울 수는 있다고 말하며 단호히 거절한다.

모험심 가득한 앨리스, 이번에도 과연 원더랜드에 다시 평화를 찾아줄 수 있을까?



보랫이다 보랫~!! ㅋㅋ 명불허전 ㅎ

첫 번째 영화였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전체적으로 좀 음침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편은 대체적으로 좀 더 판타지적 요소가 강하고 여전히 싸이코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다 밝은 분위기라서 보는데 좀 더 편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라는 제목과는 달리 거울은 단지 원더랜드로 통하는 포탈의 개념으로만 간간이 등장하고 오히려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시간에 대한 주옥같은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번역이 됐을 때 어떻게 잘 살려낼지가 궁금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이 아닐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의미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 붉은 여왕은 악질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알고 보니 동생한테 함부로 못하고 마음 여린 소심이었다. 이제는 측은하게까지 느껴진다. 불쌍한 맞이.. 맞이라 고생이 많다.. ㅠ 내가 그 마음 십분 이해해




반면에 하얀 여왕은 착한 이미지로 와야 하는데 첫 번째 영화부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걸어 다니는 폼하며 거슬리는 손짓하며 뭔가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알고 보니 아주 약아빠진 고집불통인 둘째 딸이었다. 고얀년.. 언니가 그렇게 되게 해놓고서 전부 언니 탓으로 돌리다니.. 아주 너는 그냥 아주.. 할많하않.




앨런 릭먼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그의 1주기가 되는 날 해리포터 정주행하며 그를 기려야지.




까메오 쯤으로 앤드류 스캇이 나온다. 이 사람이 누구냐면 셜록 덕후라면 바로 알 건데, 셜록의 천적인 짐 모리아티로 유명한데 그 캐릭터가 워낙에 강해서 다른 어디서 보여도 모리아티로 보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너무나 그냥 모리아티라서 갑자기 몰입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셜록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문제없을 것 같다. 




요즘 조니 뎁의 이혼으로 시끄러운데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스캔들이 터진 건지  터트린 건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조니 뎁이라는 인간 자체는 모르지만 그가 훌륭한 배우라는 건 인정한다. 그가 젊어서부터 나왔던 많은 영화들을 찾아 본 나로서 그의 인생마저도 좋아하고 싶지만 두 개의 다른 인생을 사는 연예인이라면 글쎄 뭐...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그런 세계가 있기도 하겠지?




첫 번째 영화를 뛰어넘는 보다 진취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이었다. 여러 가지 영화들을 잘 섞어서 만든 감이 없는 건 아닌데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기다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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