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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백설공주 이야기의 아직 들어보지 못한 앞 이야기와 뒷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과 호빗과 나니아 연대기와 백설 공주가 적절히 섞여있는 짬뽕.
그리고 넘나 불쌍한 프레야.
얼어붙은 세상, 절대악이 깨어난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은 죽은 언니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의 거울을 차지하기 위해 최강의 군대 ‘헌츠맨’을 기른다. 가장 뛰어난 헌츠맨이었던 ‘에릭’(크리스 헴스워스)은 아이스 퀸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먼저 거울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죽은 줄 알았던 연인 ‘사라’(제시카 차스테인)를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사라는 에릭을 배신하고 아이스 퀸에게 거울을 바친다. 마침내 아이스 퀸은 거울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만, 통제 불가능한 강력한 힘은 절대악 이블 퀸을 부활시켜 버리는데…
거울을 차지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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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넘나 불쌍한 아이스 퀸 프레야. 이게 다 금관을 쓴 언니 때문이다.
이 집안 여자들은 대대로 마력을 지니고 태어나는데 이 언니는 마법의 거울을 만나서 악마가 되었고, 동생인 프레야는 결혼을 할 수 없는 관계의 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홀로 그의 아이를 낳게 된다. 그러나 마법의 거울이 동생의 딸이 더 아름다운 여성이 될 거라는 말에 아기를 죽여버리게 되고 아이를 잃은 충격에 프레야는 순간적으로 숨겨져 있던 마력이 터져 나와 아이스 퀸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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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은 충격에 그녀가 죽는 그 순간까지 자신의 아이를 그리워하며 슬퍼하고 그렇게 상처 입은 마음은 아이스 퀸이라는 삐뚤어진 화로 표현이 된 것이며, 어떻게 보면 PSTD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집착이 병적으로 생겨난 것 같기도 하다.
아이스 퀸은 마을의 아이들을 모두 다 데려다 헌츠맨으로 기른다. 그녀의 영역 안에서는 절대 사랑이라는 것을 해서는 안되며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충성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스 퀸은 데려온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그녀가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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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아이스 퀸이 헌츠맨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면 그들이 어떤 실망을 줄만한 행동을 했을 때 그렇게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을 주는 마음이 뒤틀려 있기 때문에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을 때도 뒤틀린 방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깊이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 그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게 해주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들이 배신했을 때에도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고 분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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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악을 낳는다고 했던가. 이름마저도 악한 이블 퀸은 백설 공주의 새엄마(?)로 나오는 캐릭터로 예상이 되는데(전편을 보지 않아서 개연성 0인 상태) 왕을 죽이고 동생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결국 마법의 거울에 봉인이 된다.
그런데 나는 이블 퀸도 불쌍하다고 생각된다. 아이스 퀸은 사랑을 알지만 그것을 잃어버린 상태지만 이블 퀸은 사랑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내 기준으로 사랑을 잃은 사람보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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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곤해서 그런 탓도 있지만 전편의 이야기를 몰라서 전반부가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부근에서 잠깐 깜빡 졸아서 성에 침투하고 본격적 싸움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내용을 살짝 놓쳤다.
아마도 나처럼 전편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전반부에 방황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글의 맨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과 호빗과 나니아 연대기와 백설 공주가 적절히 섞여있는 짬뽕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도대체 이 영화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가 하고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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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영화는 내 기준으로 해피엔딩. 아이스 퀸으로 살아오다 마지막엔 아이를 잃은 불쌍한 엄마인 프레야로 돌아오기 때문.
이 영화를 본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꼭 봐야 한다고 추천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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