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Gone Again

제목 : Gone Again
작가 : Doug Johnstone
출판사 : Faber & Faber Crime
출판연도 : 2013

에든버러에 사는 프리랜스 사진작가인 Mark. 해안으로 밀려 들어와 자살을 하려는 고래들을 찍으려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울리는 전화. 아내가 아들을 데리러 학교로 오지 않았으니 아들을 데려가라는 선생님의 전화였다. 아내에게 전화를 수도 없이 했지만 받지 않는다. 회사에서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불안감이 드는 마크. 아내는 아들을 낳았을 때 산후 우울증으로 집을 나가 한동안 사라졌었는데 최근 임신을 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또 아내를 사라지게 만든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아내의 아버지가 어느 날 사라졌다가 강가의 오두막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정신과 상담을 받던 중 과거 어린시절 엄마 모르게 아빠가 성적 학대를 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그런 말을 하는 딸을 모욕하는 장모에 욱하여 뺨을 때렸던 마크는 그뒤로 접근금지명령을 받았지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결국 장모에게 연락을 취한다.

불안감이 커져감에 따라 이제 마크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의심으로만 보인다. 그러던 중, 아내가 바닷가에 변사체로 발견된다. 부검결과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고 경찰이 알린다. 이런저런 정황과 의심을 경찰에 알리지만 경찰도 자신을 믿지 않아주고, 아내의 직장 동료도 그가 만나는 모두가 의심스러워 결국 스스로 조사를 시작한다.



작가
책이 얇아서 부담 없겠다 싶어서 도서관 책꽂이에서 바로 집어 들었다. 그리고 몇자 읽었을 때는 그저 그랬다. 하지만 책장이 넘어갈수록 다음 글자를 읽고 싶은 마음을 내 눈과 머리가 따라가주지 못할 만큼 집중하게 되었다. 심지어 다음 날 출근도 신경쓰지 못하고 새벽까지 책을 읽어야 했다.

아내의 죽음이 너무 일찍 등장해서 이 책이 어쩌려고 이러나 싶었는데, 그 뒤의 이야기가 참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냉담한 어조로 말하면서도 홀로 남겨진 한 남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주는데, 감정이입이 되어서 그 남자의 복잡한 심정과 무너진 세상 속의 깜깜한 눈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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