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부진한 삶을 살아온 데이비드(빈스 본 분)는 재미없는 중년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20년전 아르바이트로 기증했던 그의 정자가 533명의 아이가 되어 돌아왔다!
데이빗은 이 충격적인 사건이 그의 삶에 있어 가장 멋진 일이라 깨닫는다.
그는 그의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아버지로서의 그를 발견하는데...
황당하지만 가슴 따뜻한 감동 코미디!
제목이 딜리버리 맨이라고 하기에
배달을 하는 중에 생기는 해프닝의 연속에 관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고 봤다
배달을 하기는 한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배달하는 것은 고기이고
타인에 의해 배달된 것은
그의 정자
코메디 영화의 좋은 점은
앞에서도 수없이 언급했지만
늘 해피엔딩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 영화도 해피엔딩이다
무척 가슴 따뜻해지는 엔딩이다
웃고 있으면서도 눈물이 흐르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득 채워주는 코메디영화다
왜 그렇게 가벼운 영화만을 고집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위의 사진만 보더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웃음으로 가득 찬 영화를
본다는 걸 꺼려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때리고 욕하고 던지고 피흘리는
그런 영화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보고 겪는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 영화의 가장 큰 쟁점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의 신원을 알고 싶어할 때
정자 기증자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법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는가이다
나는 철저히 비밀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것을 전제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태어난 아이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가장 처음 설정된 계약이 깨져서는 안된다
그리고
여자는 아이를 갖기 위해 정자 기증자의 조건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쇼핑"하고 결정하는데
그 이후 여러가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 질 수 없고 장담할 수도 없다
만약,
여자가 어떤 아이를 염두에 두고 정자를 "쇼핑"했는데
시간이 흐른 뒤의 정자 기증자의 상황을 보고
내 아이가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면
그 다음은 누가 어떻게 보상하고 책임 질 것인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생부를 보고 싶다고 한다면
두 가지 옵션을 두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하나는
해당 기관의 절차에 따라
생부를 만나고 싶다는 신청을 접수하고
그 의사를 생부에게 전달한 뒤
그의 결정에 따라 만남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면
어떤 사람은 흔쾌히 만남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내가 젊어서 기증한 정자에 대해
어떤 권리도 책임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아예 그런 경우를 배제하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위에 언급한 것과 동일하다
영화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남자가 애정과 책임을 가졌다
그래서 아름다운 코메디라고 묘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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