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2 11:28:47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봤다
학기중에는 수업을 통해서 스릴러를 보거나 과제를 하는 동안 무한반복으로 틀어놓기 좋은 해리포터를 무수히도 봤따 .... ㅎ
방학은 예전에 시작했지만, 여전히 수업을 듣고 있는 나로써는 여유를 부리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이 영화만큼은 봐야겠다 싶어 큰 돈주고 안경쓰고 봤다.. 비싸다... 타격이 크다..
세번째 트랜스포머의 배경은 시카고, 낯설지 않은 배경이라 영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것 같다. 역대 작들에 비해 괜찬은 점을 우선 꼽아보자면, 뭔가 그래도 말이 되는 시나리오라는 것? 그리고 아무리 영화라지만 말도 안돼게 길었던 변신과정이 엄청나게 단축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샘의 여자 친구가 바뀐 부분에서는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력있는 영국식 액센트로 아쉬운점을 잊을 수 있었다.
약간의 우주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궁금해 할만한 달의 뒷면에서 일어나는 아무도 모르는 (어쩌면 국가 최고위 기관들만은 공유를 하고 있을)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과거의 사실을 허구로 이끌어 가는 부분도 이 영화의 강점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보통 옛날부터 자고로 변신 로봇이 나오는 만화나 영화같은 것에서는 로보트가 변신 하는 장면이 제일 멋져서 그런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항상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변신하는 동안 나쁜놈이 공격하면 끝나는거잔아!! 이건 병신같아!! 라는 식의 생각을 끊임 없이 하게 되었다. 드디어 트랜스포머 제작자도 그런점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고맙게도 이번에는 변신 장면이 아주 디테일하거나 오분씩 들어가있거나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전작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의 기술력이나 화면상의 디테일의 화려함등을 강조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내용과 구성에 좀 더 중점을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느낀 것이지만 샘은 연기를 참 맛깔나게 잘 한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버거울 정도로 무거운데 샘이 중간중간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다. 그만 보고 있노라면 마치 코믹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영화의 처음 부분쯤에 작은 로봇 두마리가 샘의 전 여자친구에 대해서 폄하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그 대사는 감독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한다. 감독이 그 여배우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하니, 그 대사를 들은 사람은 의구심을 품을법도 하다.
이런 영화를 보고 있으면 다시 뱃속 깊은데서 우러나오는 음모론이 야기된다. 음모론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이미 논리가 정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ㅎㅎ 믿거나 말거나 식이지만 나중에 블로그에 정리를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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