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함께하는 영화라면, 그리고 따뜻한 코메디 영화라면?
당연히 떠올릴 그 남자 짐 캐리 Jim Carrey 가 드디어 영화를 찍었구나!!
하고 반가워 했던 영화다.
당시에 뭔가 매우 바뻐서 영화관에서 보지는 못했다.
기회를 이제나 저제나 엿보던 중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역시 짐 캐리였다.
언젠가 이 영화가 개봉 될 당시에 짐 캐리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접했을 때
펭귄들과 함께 익숙해지며 그들과 동화되어 화면을 만들어 낸다는게
참으로 힘들었지만 동시에 제일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뉴욕의 잘 나가는 협상가로 이혼을 한 돌싱남으로
내가 참으로 부러워하는 고층 아파트의 펜트 하우스에서
차가운 느낌의 인테리어 속에서 틀에 맞춰진 생활을 해 나가고 있는 톰 파퍼.
센트럴 파크안에 있는 유일의 사유지를 얻어내는 것을 협상타결하면
회사의 동업자로 받아주겠다는 체어맨들의 제안에 고군분투 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아빠는 집보다는 세계 각지에서 그와 교감해오다
결국 타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변호사는 유언을 집행하고 톰 파퍼에게 남긴 유산을 건넨다.
그것은 다름아닌 펭귄 여섯마리...
골칫거리였던 펭귄을 어떻게 처리하나 고심하던 중 그의 아들과 딸이 펭귄을 좋아해
결국 당분간 함께 있기로 결정한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잊고 지내던 그는 펭귄을 기르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고
가족과의 사랑과 명예를 함께 얻어내는 쾌재를 불러 일으킨다.
물론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상당부분 받았겠지만
그런 의심을 하나도 품지 않은 순수의 경지에서 바라본다면
이건 거의 기적 수준..
제일 반가운 건...
제시카의 추리극장으로 유명하다고 나는 생각하는 ;;;
안젤라 랜스베리 Angela Lansbury 할머니가 나왔다는 것..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신 채 아주 아름답게 나이 든 여배우..
긴 장면에 나오시진 않았지만 짐 캐리와 함께 한 화면에 있다는 것 자체로
길이 남을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젤라 랜스베리가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한다.
나는 예전의 그 소년이 아직도 그 때의 순수함을 잃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어렸을 때는 모두가 순수하지만 세월을 겪어가면서 온갖 편지풍파를 겪어내며
자신도 모르게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무두가 하나쯤 그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떠올리며
옅은 미소를 띌 수 있을 만한 매개체 하나쯤은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펭귄이 되었고
나의 매개체는 아마도 '나의 산에서' 라는 책이 될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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