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Arthur Christmas


2012-02-13 14:16:39



크리스마스의 남극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상상으로만 가득한 남극의 크리스마스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 아더 크리스마스.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으나 개봉일을 알 수가 없어 ㅎㅎ

본의 아니게 다운받아서 봤다.

암 쒀리..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하면

단연 그린치와 나홀로 집에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투탑과 더불어 이 영화를 탑 리스트로 꼽고 싶다.

그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란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메세지를 주어 크리스마스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안겨주고,

어른들에게는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면서

잃어버렸던 어린시절의 순수함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되찾아주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용은 간단하다.

선물을 나눠주고 돌아왔는데

한 아이의 선물이 빠져있어 마음씨 착한 아더가 주변의 도움으로

선물을 전달하는데 성공하고

그를 지켜보던 많은 인물들이

안일했던 자신의 모습을 뉘우치고

개과천선한다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스토리다.













왼쪽에 있는 아더의 할아버지는

신기술이 없는 옛날에 아날로그 지도와 썰매

그리고 루돌프의 도움을 받아 선물을 나눠주었다.

추억과 전통을 간직한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받는 아더.

할아버지의 목소리 더빙에는 빌 나이 Bill Nighy 가 해주었는데

이 분은 해리포터의 마지막 시리즈인 죽음의 성물에서 마법부 장관으로 잠깐 나와서

덤블도어의 유언을 집행하는 역할로 나온다.

얼굴이 안나오고 목소리만 나와서 그런지 매치가 잘 안된다.













산타 할아버지.

매너리즘에 푹 빠져 일년에 한 번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받을 존경은 다 받는다.

하는 일은 딱히 없어보인다.

목소리는 짐 브로드벤트 Jim Broadbent 가 했는데

이 분은 내가 맞다면 해리포터에서 호레이스 교수로 나온 사람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큰 아들 스티브.

호시탐탐 산타가 되기를 노리는 야욕이 넘치는 사람이다.

조직적인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세운 틀을 벗어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워하며

자존심과 고집이 세다.

사치스럽기까지 한 이 남자는

미국의 의학 드라마인 하우스에서 하우스 역할로 나오는

휴 로리 Hugh Laurie 가 목소리를 했다.

딱딱하고 괴팍하기까지한 하우스의 이미지가 여기서도 적절히 매치가 되는것 같다.





















산타인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크리스마스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 따뜨한 남자 아더.

그러나 덜렁대고 어리바리해서 웃음을 사는 일도 사고를 내는 일도 종종 있다.

하는 일이라고는

방에 들어앉아 전 세계에서 날라오는 산타에게 쓴 편지를 대신 열어서 읽어보고

선물 목록과 주소록을 만들고 답장을 쓰는게 전부다.

그런 이 남자가 결국 일을 내고야 만다.

빠져버린 한 아이의 선물을 꼭 전달하겠다고 떠난다.

아더의 목소리에는 제임스 맥어보이 James McAvoy 가 했다.

엑스멘에도 나오고 활동이 두드러지기는 하지만

이름은 잘 익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인것 같다.

















이 영화의 감초면서

크리스마스를 떠올릴 때 결코 빠져서는 안될 존재인 엘프들.

기존에는 엘프들이 작고 괴팍한 난쟁이 할아버지의 느낌으로 묘사가 되어왔었는데

이번에는 작고 귀여운 이미지로 묘사가 되어

영화의 분위기를 보다 달콤하고 사랑스럽게 만드는데 일조한 것 같다.

산타를 도와서 산타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지만

결코 불평불한을 하지 않는 엘프들은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여느 공작원만큼의 작전을 보여준다.

아주 통쾌하고 기분좋은 장면일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떠나 산타의 실존 여부를 떠나

단 하루만이라도 이유를 막론하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사라져서는 안되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나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일년 내내 듣다시피 한다.

어느때라도 그 노래를 들으면

내일 당장이라도 크리스마스가 올 것처럼 기분이 설레이고 벅차지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있다.

누구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지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그 날을 위해 꿈꾼다면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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