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트 애덤스는 고대 성서를 연구하는 학자였지만, 현재는 옛문서와 비밀결사, 사라진 보물 등을 찾아 모험을 즐긴다. 그 때문에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는 떨어져 지낸다. 모험 도중, 구텐베르크가 서양에서 최초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성서>를 입수하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로부터 아들의 억류 소식을 접하게 되고, <구텐베르크 성서>의 행방과 채식장식을 둘러싼 비밀조직 간의 암투와 음모, 속도감 있는 문체와 극적 긴장감은 이 소설을 단숨에 아마존 화제의 작품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진실은 흔한 보물을 지키는 몇 개의 작은 원고 속에 있다. 이 신성한 것들을 묶고 있는 봉인을 부숴 진실을 날려 보내자.-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정확히 알지 못하는 역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조금의 이야깃거리만 만들어내도 수 없이 많은 음모를 지어낼 수 있는 것 같다. 이 소설도 그러했다. 그저 금속활자 인쇄기를 만들어낸 과학자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소설의 작가는 명석하게도 그가 만든 성서 속에 그려진 채식장식에 음모를 담아냈다.
읽는 동안 재미는 있었지만, 다빈치 코드만큼 빨려들어가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재미있다. 그저 다빈치 코드만큼 상세하고 복잡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을 뿐이다. 더군다나 가족을 위험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역할을 주인공 부부의 7살인지 8살인지 하는 꼬마 아들이 했다는 것이 맥을 풀리게 했다. 소설이긴 하지만 너무 말이 안돼는 설정이었다. 매우.
이 소설에서 가장 놀라울 만한 포인트는, 예수가 여자라는 점. 그래서 십자군들이 인정할 수 없어 그를 비밀에 부치려 했다는 것. 고아파와 용의 기사단의 수세기 동안의 싸움을 그저 책을 좋아하는 책벌레 둘이 끝냈다는 점..
재미는 있지만 설정이 과도하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암 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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