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Breaking the Girls








사라는 로스쿨에 다니는 아름다운 여대생으로, 장학금까지 받아가며 열심히 살아간다.
친절하고 상냥한 성격 탓에 그녀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학생 에릭의 시선을 끌고
이를 시기한 부유한 친구 브룩은 사라가 일하는 바에서 그녀를 공개적으로 망신 준다. 


 이 광경을 지켜본 또 다른 부잣집 집안의 딸 알렉스는 사라를 위로한다.
그리고는 브룩에게 복수를 하라며 에릭을 유혹하도록 부추긴다.
사라 역시 처음에는 재미있는 모험처럼 받아들인다.
그러던 중, 학교 장학회장인 브룩의 아버지가 딸의 말을 듣고 사라의 장학금을 박탈한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브룩은 사라를 직장에서마저 쫓겨나게 만든다. 

 절망한 사라는 알렉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쩍 가까워진 둘 사이에는 묘한 성적 긴장감이 감돈다.
둘은 브룩에게 복수할 방법을 의논하고 알렉스는 사라에게 자신이 미워하는 새엄마 이야기를 꺼낸다.
알렉스는 사라를 위해 자신이 브룩을 죽이고 사라는 그 보답으로 알렉스의 새엄마를 죽여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사라는 이 말을 농담으로 흘려버리는데..

다음날 브룩은 시체로 발견되고,
알렉스가 사라를 찾아와 자신들의 약속을 상기시킨다.
사라는 자신이 알렉스에게 이용당했음을 깨닫고 배신감에 몸서리 치는데…







포스터를 보니 여자 둘이서 키스를 하고 있길래 레즈비언 로맨스를 다룬 영화이겠거니 하고 보았다. 역시 레즈비언 액션이 영화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꽤나 화끈하고 로맨틱하고 약간은 적나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범죄 스릴러 장르였다. 약간은 사이코 스릴러가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했다. 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모티브였다. 서로 각자가 증오하는 인물을 살해하기 위해 관련이 없는 사람이 만나 서로의 적을 교환하여 살해한다. 그리고 단서와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둘 모두 자유의 몸이 된다. 이런 스토리는 몇 차례나 봐왔기 때문에 중간에 조금 진부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중간에 끊지 않고 본 이유는 레즈비언 액션이 재미있어서 였고, 결국 그 유혹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조였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반전에 반전을 너무 많이 거듭해서 속이 어지러워질 정도였다. 메스꺼운 느낌이랄까. 다른데서는 보지 못했던 반전으로 끝나는게 신선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알렉스가 처음에는 미친년이고 나쁜년이고 재수없어서 속이 뒤틀렸는데 가장 불쌍한 사람이 알렉스라는 걸 알게되자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크게 들었다. 그런 사람이 어디엔가 꼭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 좋았는데 뭔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가 다소 단편적이고 일차적이라 두번 생각하고 세번 생각할 여지 거리는 안된다는 것이다. 감독의 철학이 담겨있는 영화를 가타부타 논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살짝 밝혀보자면 이런 심리를 다루는 영화는 좀 더 장치적인 요소를 첨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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