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작년 호빗 뜻밖의 여정이 개봉한 후 짧은 분량을 상당히 서사적으로 묘사했음을 직감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그래서 책을 사서 읽고 정말 말도 안되게 적은 분량이 영화로 만들어졌음을 알았다. 그리고 어쩌면 이 번이 마지막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그것은 터무니 없는 생각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망각한 채 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던 것이리라. 어리석게도 나는 이 영화를 보러 가면서 보고 집에 가면 반지의 제왕을 이어서 다 봐야지라는 생각까지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하게 되었다. 1년이든 2년이든 지나게 되면 호빗 1편부터 반지의 제왕 3편까지 마라톤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언제고 오겠지.


이번 편이 나름 기대가 됐던 것은 황금더미 제일 위에 있을 아큰스톤과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연기한 용인 스마우그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아큰스톤은 아무렇게나 쳐박혀 있었고 스마우그는 너무 말이 많았다. 그리고 너무 사람처럼 말해서 이입이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는게 조금 어려웠던 데일의 분위기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호수 건너편이라고 적혀 있어서 그냥 조용한 마을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물 위에 있는 마을이었을 줄이야. 


책에서는 숲속에 사는 요정들을 녹색으로 묘사한데 반해 아름다운 레골라스가 있음을 잠시 망각했던 내가 원망스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레골라스를 그리며 읽었더라면 좀 더 풍부한 시간이 되었을텐데. 


솔직히 이번 편이 대 격투신이 등장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러나 격투는 개뿔 또 오크족만 대거 죽어나갔고 대단한 마법사임을 이미 우리에게 확인시켜준 간달프는 왜 그렇게 쩔쩔매야만 하는지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사우론의 탄생을 묘사한 장면은 공포의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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