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대통령,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단 한 명의 집사
고향을 떠나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세실 게인즈(포레스트 휘태커)는
손님을 응대하던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이 백악관 관료의 눈에 띄어
꿈에도 생각지 못한 백악관에 들어가게 된다.
1952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34년간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세실 게인즈.
흑인 꼬마에서 최고의 버틀러가 된 그를 통해
지금껏 아무도 몰랐던 백악관 사람들의 감동 실화가 펼쳐진다.
케네디, 닉슨, 레이건 등 8명 대통령들의 마음을 움직인 그가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비록 타국의 역사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지구상의 인권의 보장과 발전을 다시금 되뇌이며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은 비단 흑인들 뿐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남부에 집중되어 있던 흑인노예를 해방했다. 하지만 해방이 뜻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도 없었고 버스도 함께 타지 못했으며 심지어 정수기나 화장실도 따로 사용해야 했다. 어떤이들은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노예가 아닌 시민이라는 명찰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누리지 못하는 권리보다 더욱 중요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치즘이 판치고 유색인종을 경멸하는 KKK단은 마녀사냥을 하곤 했다.
이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꾸며진 영화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무너졌다. 사람이 사람처럼 살기를 바랐던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죄이고 범죄였다. 마틴 루터 킹이 있기 이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있기 이전에 생존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목숨과 맞바꿔 싸운 사람들이 있다. 인권. 사람이기에 가질 수 있는 권리들. 당연한 것을 얻기 위해 싸운다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 아닐 수가 없다.
어떤 일이든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몇몇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보여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연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그들의 목소리가 모여 보이콧을 무너트리고 결국 색의 경계를 무너트렸다. 그리고 수년 전 최초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영화에서도 나오듯 오바마는 첫 연설에서 지금의 자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준 과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나 또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비록 내가 지금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보면 나와는 관계가 없지 않냐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종차별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나로써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시간들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나조차도 완벽하지 못하다. 나도 몇몇 국가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모두의 평등한 인권을 위해 누군가는 운동할 것이다. 부디 그들이 나도 고쳐주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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