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Earth
언아더 어스
영화는 매우 고독하다. 대사도 거의 없다. 소리도 과격한 앵글도 전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영화 초반에 발견한 지구는 달만큼 작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후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지구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진다. 또 다른 지구가 우리의 지구에 점점 가까워 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평행우주나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예로 생각해보면 좋겠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의 가능성의 수만큼 평행우주가 생성된다는 이론인데 이 점을 "만약 내가 그 때 그렇게 했더라면,,, 하지 않았더라면,,,"의 개념에 입힌것 같다.
지구가 가까워지고 커진다는 것이 아마도 인생에 대해 비유하고 있는것 같다. 로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시점부터 지구는 발견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안팎으로 고뇌하고 갈등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동안 지구는 점점 가까워지고 커진다. 로다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듯한 시점에 지구는 무척이나 가까워졌고 로다의 눈 앞에 또 다른 로다가 나타났다.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한 또 다른 로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이 많고 깊지만 영화가 너무 깊고 엄청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도대체 내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표현하기에 어렵고 벅차다.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을 뿐이다. 정말 대단한 영화고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방향과 깊이는 모두 다를것이다. 이런 좋은 영화를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Brit Marling 브릿 말링
로다 윌리암스 역
William Mapother 윌리엄 마포더
존 버로그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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