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드링킹 버디즈 Drinking Buddies


드링킹 버디즈

Drinking Buddies




코미디라는 장르가 표기된 영화라서 술 먹다 난리나는 괴짜영화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물론 코미디 요소가 다분히 들어있다. 그저 그 요소가 장치요소가 아니라 그들의 대사에 유머가 녹아들어 있는 정도로만 이해가 됐다. 영화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면서 천천히 그리고 나 또는 내 옆의 누군가가 지금도 겪고 있을 것 같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거나 겪어봤을 것 같은 동질감을 느끼게 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절제되어 있어서 배경 소리가 거의 없이 대화로만 이끌어나가서 네 남녀의 감정의 갈등을 이해하는데 더욱 용이했다. 처음 접해본 스타일의 영화로, 그렇다 할 사건도 그렇다 할 결말도 아니지만,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있는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케이트(올리비아 와일드)와 루크(제이크 존슨)은 맥주회사에서 함께 마시고 놀며 일하는 동료다. 둘은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이지만 문제는 케이트는 크리스(론 리빙스톤)와 연애를 하는 중이고 루크는 질(아나 켄드릭)과 결혼을 바라보며 6년째 사귀는 중이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열린 파티에서 넷이 만나게 되고 크리스가 루크와 질을 가족 별장으로 초대를 한다. 루크와 케이트는 별장에 남아 맥주를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고 크리스와 질은 산으로 하이킹을 떠난다. 크리스와 질은 키스를 하게 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루크와 케이트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떠나게 된다. 동네에 도착한 크리스는 케이트에게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한다. 싱글이 된 케이트는 동료 데이브와 같이 자게 되자 루크는 둘에게 화가 났다. 질이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사이 케이트와 루크는 데이트도 하고 케이트의 이사를 돕기로 한다. 이사를 돕던 중 루크가 부상을 당하자 케이트는 데이브를 불러 도움을 청하고 이사 후 데이브는 괜찮으면 자신이 가 있을 맥주집으로 오라고 청한다. 루크는 자신과 저녁약속을 했던 케이트가 자신을 버리고 데이브에게 가겠다고 하는 사실에 화가나 말다툼을 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루크는 여행에서 일찍 돌아와 울고 있는 질을 발견하고 크리스와 있었던 일을 알게 되지만 용서한다. 다음 날 케이트와 루크는 아침나절을 어색하게 보내지만 점심시간에 자신의 음식을 서로에게 나눠주면서 원래처럼 밝은 웃음을 보여준다. 















보통의 영화라면, 연인들이 헤어지고 새로운 연인이 생기기 마련이었을 것이다. 케이트와 루크가 연인이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영화 어느 부분에서도 둘 사이에서 뜨거운 불꽃도 없었고 루크와 질 사이에서도 어떤 무너짐도 없었다. 친구지만 그 이상인 사이.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장난을 치고 없으면 서운할 사이지만 사랑을 하지는 않을 사이. 그것이 드링킹 버디인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맥주로 승화되는 것이다. 























올리비아 와일드가 무턱대고 예쁘고 죽여주게 생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이 여자의 눈에는 뭔가 특별한 뭔가가 있다. 신비로운 뭔가가 있다.




그리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제이슨 서데이키스 Jason Sudeikis 와 열애중이라는 사실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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