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vity 그래비티
우주. 지구에서 600km 상공. 무중력 상태. 공기도 없고 소리도 없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로 올라간 스톤박사(산드라 블록)와 그녀와 동행한 매트(조지 클루니). 러시아의 실수로 파괴된 다른 인공위성들의 파편이 그들이 있는 궤도로 진입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다. 매트가 극적으로 스톤박사를 구출했지만 우주선은 처참히 파괴되어 기능을 상실했다. 옆으로 보이는 우주정거장으로 매트가 입은 추진체에 의지해 날아가지만 스톤박사를 살리기 위해 매트는 자신을 희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어렵게 탑승한 우주정거장에서는 인공위성 파편으로 인해 입은 피해로 불이나 급히 탈출을 시도한다. 어렵게 분리되어 중국의 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가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연료가 없음을 알고 절망한 스톤박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지구의 대기권으로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정거장에 극적으로 탑승하게 된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알폰소 쿠아론 Alfonso Cuaron 이다. 멕시코 출생으로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영화와 철학을 전공했다. 영화 소공녀로 미국 영화계에 데뷔하여 LA 신세대 필름 비평가상을 수상한바 있다. 대표적으로 007 제22탄 - 퀀텀 오브 솔러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위대한 유산 등에서 연출, 제작, 단역출연 한 바 있다.
우주의 원대함과 텅비면서 가득찬 것을 표현하는데 정말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단 두명의 배우만으로 두시간을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도 넘쳤다. 절제된 소리와 대사가 우주라는 공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보는 내내 가슴졸였고 불안하게 잡은 손에서는 땀이 흘렀다. 이러면 어쩌나 저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조차 없었고 우주에 나가있는 내 두 발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동동 굴렀다.
어렸을 적 NASA에 들어가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았던 적이 있다. 어렸을 적 원대한 꿈이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게 좋았고 무작정 그곳에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었다. 과연 내가 매트처럼 타인을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을까? 과연 스톤박사처럼 과감하고 용기있게 헤쳐나가 살아날 수 있을까? 답은 알 수 없지만, 절대 우주로 나가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은 확실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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