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콜드 Ice Cold
테스 게리첸 Tess Gerritsen
미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테스 게리첸은 의사로서의 삶을 지내다 문학의 길로 인생을 돌린 작가로 그녀 대부분의 작품은 의술에 기반한 수사물 추리물로 구성되어있다. 아이스 콜드 또한 법의관인 주인공이 컨퍼런스를 위해 떠나는 일부터 시작이 된다. 마우라 아일스라는 주인공이 등장한 8번째 시리즈물로 제목에서 알수 있다시피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진행이 된다.
컨퍼런스를 위해 떠난 아일스 박사는 호텔에서 대학 동기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는 아일스박사에게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자신의 딸과 친구와 친구의 애인과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권유한다. 마음이 지쳐있던 아일스박사는 요청을 수락하고 그들과 함께 펜션을 향해 눈속을 헤치며 차를 몰아간다. 폭설로 인해 낯선 곳에 표류하게 된 일행은 천국이라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지만 마을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구조요청을 기다리며 사라지고 다쳐 모두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극적으로 아일스 박사만이 살아남는다.
천국이라는 마을은 모음교라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거주지로 일정 나이가 되면 남자아이들은 마을 밖으로 추방이 되고 성인 남자들이 어린 여아이들을 성적으로 취하며 살아가는 말도안되는 집단이다. 그들의 틈에서 추방된 한 소년이 거주지에 남은 엄마와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돌아오지만 아무도 남아있지 않고 위험에 처한 아일스 박사만을 구해 그들을 사냥하러 오는 누군가를 피해 눈으로 뒤덮힌 산을 헤매고 다닌다.
결국 아일스 박사와 소년은 박사의 경찰친구와 친구의 남편 FBI요원에 의해 구출된다. 그 마을에 있던 사람들은 누군가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 오래 전 땅의 주인이 어느 기업의 청부를 받아 유독가스가 들어있는 탱크를 매장하였고 그 위에 거주지를 건설하던 모음교의 인부가 부식된 탱크를 건들이자 그 안에 있던 가스가 새어나와 모두를 죽여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그 땅의 주인은 문제가 될까봐 마을에 땅을 파 모두를 묻고 흙으로 덮어두었는데 아일스 박사 일행이 그리로 들어와 사건의 흔적을 들추어내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 그들을 사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줄거리를 보면 나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읽는데 꽤 시간이 들었다. 원서로 보게 된다면 아마 한글서적으로 읽은 감정보다는 더욱 몰입되고 급박한 감정을 느꼈을 테지만 한글서적에서는 지루하기까지도 했다.
의학에 바탕을 둔 추리소설은 처음 읽어본 것이기 때문에 생소하기는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테스 게리첸의 소설을 전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려서 법의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은 멀리 동떨어진 생활을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 법의관으로서의 활약은 없다고 해도 될만큼 그녀의 전문성이 발휘되지는 않았다. 그저 아일스박사의 직업이 법의관일뿐 법의학적 관점이나 해설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는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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