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2일 개봉
감독 : 데이빗 핀처
주연 : 브래드 피트 (벤자민 버튼), 케이트 블랑쉐 (데이시)
어느날 아기가 태어난다. 그 아기는 마치, 80살 노인처럼 주름도 많고 건강도 쇠약하다. 아이를 낳으며 죽어버린 아내와 평범치 못한 아이의 외모에 분개한 아버지는 아이를 버리게 된다. 버려진 곳은 놀란 하우스라는 양로원. 거기서 일을 하는 퀴니에게 발견된다. 퀴니를 엄마로 알고 양로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친구로 삼아 함께 살아간다. 12살이 되어 60대의 몸을 가지게 된 벤자민의 앞에 할머니를 만나러 온 6살의 데이시가 나타나고 벤자민은 데이시에게 남모를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이제 제법 중년의 모습이 된 벤자민은 바다를 항해 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데이지는 뉴욕 무용단에 합류해 인생의 절정을 보내며 열정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끝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끝에 벤자민과 데이지는 마침내 서로 함께하는 ‘스윗 스팟(Sweet Spot)’의 시기를 맞는다. 서로의 나이가 엇비슷해진 짧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던 벤자민과 데이지는 불 같은 사랑을 나눈다.
영화는 이 시점에서 막을 내렸어야만 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저런 인생의 역경을 보내고 사랑다운 사랑을 하게된 아름다운 두 연인. 그리고 보는이로 하여금 결말을 상상토록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무산이 되었고 영화는 "설마.."라는 것을 반드시 현실화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듯 필름은 돌아갔다. "설마... 저렇게 점점 젊어지다 애기 까지 되는거 아냐??"라는 의심은 확신이 되었다.
기이하지만 슬프고 아름다운 로맨스로 끝났다면 괜찬은 영화라고 할 만했겠지만, 나중엔 말도 안되는 호러로 넘어가게 되어 나는 결단코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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