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병자삼인은 제목만 보아도 병자가 세명이 등장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원작은 원래 1910년에 제작되었다. 그러니 그 시대 일제의 영향이 가득한 한국의 정서로 창작이 되었고 거기에 쓰이는 말이나 배경도 일본의 영향으로 가득차있다. 이 작품은 원작을 그대로 만들어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이옥자 역할의 고가연 선배님께서 말씀하셨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적어보면 교사시험에 떨어진 정필수는 여교사인 아내 이옥자가 다니는 학교에 급사로 근무 중이다. 정필수는 학교에서 하인 노릇하랴 집에서 종노릇하랴 아내에게 늘 업신만 당한다. 아프다는 핑계로 남편이 결근하자 이옥자는 더욱 그 모양새가 미워 학문을 깨우쳐야 된다며 일어 교본을 들고 학생 가르치듯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자 정필수는 귀머거리 흉내를 내게 되고, 의사인 하계순이 남편을 잘 먹이고 편히 쉬게 해야 낫는 병이라 말하니 이옥자가 의심스러워 여의사인 그의 아내 공소사를 찾아가고, 공소사는 남편이 엉터리 진단을 내렸다며 또 남편 하계순을 다그치니 하계순은 벙어리가 되고, 결국 그 학교 회계인 박원청도 아내인 학교장 김원경에게 회계를 잘못 봤다고 혼줄이나니 박원청도 장님 행세를 하는 처지가 된다는 내용이다.
희극이기에 머리 복잡하게 보지 않고 웃고 마치려는 자세로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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