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Jackle and Hyde
오리지널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인 David Hasseloff.
커다란 덩치와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그의 광기와 흩날리는 땀방울은 지킬의 눈물인지 하이드의 분노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 뮤지컬을 말할 때 절충적인 혼합 뮤지컬이라고 한다.
드라마와 비극이 섞여 있고, 팝과 클래식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뮤지컬의 주제는 인간의 양면성이다.
1990년에 미국에서 초연이 있은 후 13년 만인 2004년 국내에서 조승우의 주연으로 공연이 열렸었다.
이 공연에는 무대위에서 금기시 되는 거울 설치를 허용해버린다.
거울이 객석을 향해 배치되는 것은 공연 감상의 몰입을 해치는 등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지킬의 연구실의 무대 설치물에는 손거울 사이즈도 아닌 엄청나게 큰 거울이 놓인다.
지킬의 광기, 다시말해 지킬에서 하이드로 가는 그 경계를 표현하기 위한것 같다.
지킬은 아주 성실한 남자다. 말쑥한 차림에 자상하고 매너있는 장정이다.
그러나 하이드는 살인을 재미로 일삼는, 가히 괴물이라고 표현해도 좋을것 같다.
배우가 지킬일 때에는 머리를 정갈하게 묶어 넘기고, 하이드일 때에는 풀어헤쳐 얼굴 앞으로 늘어뜨린다.
헤어스타일과 눈빛, 그리고 목소리 톤으로 인성을 표현한다.
클라이막스인 지킬과 하이드가 번갈아 나타나는 , 세간에서는 아수라 백작으로도 통하는 그 장면이 등장한다.
그 장면은...
보지 않고서 그 감동을 전할 수가 없다!!
선과 악의 그 한 끗 차이의 기로에 선 그가 갈등하는 그 장면은,
배우의 기량을 펼치기에 아주 좋은 장면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한 소절은 지킬, 한 소절은 하이드..
인간은 아마도 하이드에 가까운것 같다.
보통은 하이드이지만 지킬의 가면을 쓰고 서로를 속이려고 드는것 같다.
양면성의 갈등이 주제라고 하지만,
나는 이 뮤지컬의 주제가 잔혹성을 감추는 간사함 정도로 마무리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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