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임
라이센스 버전으로 지난 11월 23일부터 시작해서 1월 29일까지 러닝하는 뮤지컬로 현재 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열정, 이 보다 뜨거운 단어는 없다. 도전, 이보다 아름다운 단어는 없다. 라는 주제를 가진 뮤지컬로 웨스트앤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모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역사가 있는 유명한 공연이다. 뉴욕에 있는 공연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여러 신입생들이 졸업을 향해 가는 여정 속의 울고 웃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들의 패기와 도전 그리고 눈물과 사랑으로 표현한다. 페임은 그 주제가가 유명해서 누구라도 듣게 되면 아 이노래! 하고 무릎을 칠 만큼 이미 우리들 곁에 익숙한 공연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커튼의 아트웍을 통해 뉴욕의 복잡하고 다양하면서 또 카오스적인 이미지를 한 눈에 쉽고 화려하고 보여주고 있다. 신기한 것은 분명 두터워보이는 페인트로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명과 장치에 의해서 투명해지기까지 하는 점이었다. 내가 모르는 다양한 무대 설치에 대한 기술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연습중을 찍은 듯한 사진을 구글에서 찾았다.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 두개의 거대한 조형물과 몇개의 작은 설치품이 전부였는데 이 조형물을 가지고 다양한 장면과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슴벅차게 다가왔다. 거울을 관객을 향해서 설치하는 것은 무대 공연에 있어 금기시 되다시피 하는 부분인데 이 뮤지컬의 특성상, 특성이라 함은 연습실의 벽면에 설치된 거울을 표현하는 것, 위험하기는 하지만 활발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사진은 오리지날 공연의 장면을 담은 사진인데 라이센스 버전이라 그런지 무대의 분위기와 장치가 국내의 공연과 매우 흡사함을 알 수가 있다.
늘 언급했듯 나는 스타캐스팅을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내가 본 스케쥴에는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타이런의 역할을 했는데, 역시나.. 가수는 갖추어진 무대 위에서 화려해지는 사람이지 무대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팬분들에게는 상당히 죄송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은혁분의 대사는 잘 들리지도 않았고 감정이 극대화 되지를 않아서 약간 분위기를 해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은혁은 방송에서의 댄스는 경지의 수준이지만 뮤지컬 배우들이 하는 댄스와는 분야가 달라서인지 그 파워나 포즈등이 어색하다고 해야하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임팩트가 있는 공연은 아니었지만,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운 기회였다. 공연예술은 사랑받아 마땅한 분야라고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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