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그것이 마치 사실인것 처럼 믿게 된다. 예를 들자면 다빈치 코드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에도 그런 생각을 갖았다. 읽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제목은 뭔가 엄청나지만 사실상 내용은 그렇게 무겁게 진행되지 않는다. 추리소설 쯤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책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서 시작을 한다. 사서삼경에 목을 매달고 죽은 여 과학자의 사체에는 바늘구멍 하나도 없다. 그러다 이정서라는 사람이 나타나고 소설은 전개가 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책인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내 짤막한 국사의 지식때문 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읽어 나가면서 의구심은 설마하는 의혹으로 변했고 끝에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는 정말일지도 모르는 말도 안되는 희망도 들었다.
책은 한국의 한을 추적한다. 한씨를 가진 역사가는 자신의 성과 나라의 이름이 같아서 자신은 왕족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국사 연구. 그녀는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목숨의 위협을 받아 해석하기 어려운 흔적들을 남겨두고 도망을 다닌다. 중국보다 천년전에 발전한 한나라. 고조선을 이어 받는 조선, 고구려를 이어 받는 고려, 분명 어떤 한과 관련된 대국이 있었기에 한국이라고 햇을 것이라는 추측 하나만으로 연구를 한다. 최후에 그 추측을 사실로 끌어온다.
이 소설이 가짜든 진짜든 상관은 없다. 그냥 이 책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에 뿌리를 더 내릴수 있도록 조장하는 책이다. 나는 한국인이라는 것에 한번도 부정을 비친적이 없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 책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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