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과학 미스테리
우선 이 책에대한 감상을 쓰기 전에 이 책은 본래의 셜록 홈스의 이야기와는 전혀 무관한 책이라는 것을 밝혀둬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ㅎㅎ
콜린 브루스라는 작가는 영국의 옥스퍼드에 살고 있는 물리학자이며 작가로 물리학의 역설과 탐정소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주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쉽게 읽어나가는 추리소설 그것도 셜록의 이름을 빌려 현대물리학을 그나마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책이다. 그렇지만 ㅎ 내 머리가 멍청해진 결과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구입한 시기는 1999년 8월 10일 이라고 소인이 찍혀 있다. 그 때는 중학생이 되었을 때인데 어렴풋한 기억에 나는 과학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꿈이지만 그 당시에는 천체우주과학자가 되겠다고 당차게 떠들고 다녔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디자인을 하고 있으니 역시 사람사는건 일단 살아봐야 아는 것이고 무척이나 재미있는 것 같다. 어찌 되었건, 그 때는 과학에도 관심이 많았고 에필로그나 호두껍질속의 호두 같은 책들도 읽었었다. 중학생이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대이론이나 초끈이론 등이 설명되어 있는 책들인데 지금은 하나도 모르겠지만 그 때는 잘 알아 들을 수 있었나보다 ㅎㅎ
이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조금 더 이끌어 가보면, 어쨋거나 셜록 홈스와 왓슨 그리고 홈스의 형이 약간의 추리와 수사의 내용으로 "가장해서" 물리를 설명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 책이 약간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에테르가 어쩌구 빛의 속도가 어쩌구 이런 소리가 계속 적으로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 좋아할 것 같은 특정 집단을 꼽아 보자면, 이제 막 책 읽기에 취미가 붙고 과학에 대해 무한한 관심이 생기는 그리고 어쩌면 남들보다는 조금 더 영특한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대신에 이 책을 읽기 전에 "진짜" 셜록 홈스 이야기를 몇 회 정도 읽게 하고 그들의 캐릭터와 역할에 대해서 이해를 시킨 후에 이 책을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고작 십여년 사이에 똑똑했으나 멍청해진 나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 였고 읽는다 보다는 본다는 것이 적합한 독서였으며, 꽤나 고된 시간을 보냈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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