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이선희 옮김
바움
4cm나 되는 책의 두께이지만, 이틀만에 독파했다. 뭐랄까.. 전개가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무엇이 정의인가에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나가미네는 전형적인 회사원이였고 딸과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친구들과 나들이를 갔던 딸이 세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하여 성폭행을 당하고 끝내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 세명의 괴한은 마코토, 아쓰야, 가이지인데 이 셋은 십대 비행청소년이다. 어떤 무명의 정보제공가는 복수를 꾸미는 나가미네에게 실마리를 던져주게 되고 그 계기로 아쓰야의 집에 침투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나가미네는 그 집에서 딸 에마가 성폭행당한 비디오를 보게 되고 분노에 가득찬 그는 집에 들어오는 아쓰야를 처참하게 죽이게 된다. 가이지는 나가노로 도망을 쳤고, 또 다른 복수를 위해 나가미네는 여정을 떠난다. 그러던 중 머물고 있던 펜션의 여주인 와카코와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다 경찰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한 지경에 다다른다. 다시 한 번 정보 제공자의 도움을 받아 우에노 공원을 찾아가는 가이지를 죽이기 위해 나가미네는 그곳으로 가고, 경찰도 오고, 와카코도 온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가이지는 경찰에게 체포를 당하고 나가미네는 경찰이 쏜 총에 등을 맞고 나가미네의 도주를 도와준 와카코고 복역을 하게 된다.
나가미네가 직접 가해자들을 찾아 죽이기를 원한 것은 청소년법이라는 것이 이유를 불문하고 청소년들의 범죄를 감싸주기만 할 뿐 진정 피해자의 마음에 생긴 상처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가이지와 아쓰야는 에마를 성폭행하고 죽였다. 보통의 살인 이라면 그를 행한자 또한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처할 것이지만, 청소년들은 갱생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에 돌아갈 준비를 하게 한다. 그럼 그 범죄자들은 과연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어쨋든 범죄를 저질러도 나는 용서 받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될까?
살인을 한 청소년들은 보호를 받게 되지만, 성인인 나가미네는 그냥 살인자일 뿐이다. 그들의 살인은 정당한 것이고 나가미네의 살인은 범죄가 된다라는 것이 성립이 된다. 정말 이것이 맞는 것일까?
법은 진실로 부당함에 벌을 주고 정담함에 편을 들어주고 있는것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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